ART SPACE KC
패키지박스 디자인은 상업적 목적으로 신중하게 제작되어,구매자에게 제품이 도달되는 순간 그 기능이 다하여 버려진다. 이 재료에는 시대를 반영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나는 이것을 고르고 자르고 붙여 최소단위인 Cell을 만들었다. 각각 다른 형태,크기,칼라를 가진 이 작은 덩어리가 내 모든 작업의 기본재료가 된다.
패키지박스 디자인의 부분컷팅으로 획득한 우연적 성과물인 Cell을 엇박자로 쌓아서 매스를 부숴가는 방식과,원칙없는 칼라의 조합을 통해 모호함을 지향하는 "불확실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모든 명료한 규칙은 확장하려는 자유를 구속하며,작업의 지향점이 구체화될수록 창조적 유연성이 위축됨을 느낀다.그런 연유로 나는 스케치를 하지 않으며 머리속에서 그린 상을 토대로 모든 과정을 우연적으로 획득하고 감각적으로 전개한다. 더 이상 더할것이 없을 때에 작업은 끝이 나는데,이것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규칙이 생겨나고,너무 익숙해지면 흥미가 사라져 이내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