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Jongha’s “Following Nature” Solo Exhibition
Dr. Park Sungsil
The most striking elements of Park Jongha’s abstract art paintings are his brushstrokes, which originate in the gap between breathing in and breathing out. The simplicity of the background helps each brushstroke exists just as it is, and this is the essence of his invisible art world. Three distinctive features of Park’s artworks are on show in his solo exhibition at the Choi Gallery.
The First is that Monochromatic painting, with its simple, achieved through a repetition of four directional brushstrokes.
The second is his great use of colour to produce works of various character. Colourful strokes are used to signify heterogeneity, homogeneity, and connectivity on the canvas.
The third feature is found in his more recent artworks which are characterized by two things. the transparency of colour, and the appearance of the colour plane.
The philosophy of his artwork over the past three decades has been that all existence, including that of the individual is independent and a miracle of nature. His acceptance of all things just as they are is initiated by a period of contemplation before he starts to paint.
“I observe all things and happenings without pre-conceptions or ready–made knowledge. The recognition of all things “here and now” is a reality, which mixes nature and myself. When I want to accept Nature, first I need to get rid of preconceptions to feel nature. In meditation, I need to remind myself that I want to forget my fixed ideas. But as time passes, I need to get rid of even that intention.” (From the conversation with the artist)
After meditation he controls his breathing and makes one symbolic brush mark which represents individual beingness against the nothingness that is represented by the empty canvas. These marks are the symbols of the birth of individuality. Following the appearance of the first marks, which began from nothingness, everything has its own individual characters. These brush marks are the field of conversation between the artist himself with natural law which is exists in different ‘Presents’ – that is, in the different times and spaces.
A work which demonstrates the first distinctive feature of Park’s art, the use of monochromatic colour, is Gen 2018 01018(1), which illustrates the continuity of momentariness and each differences
“In my painting, I visualized all kinds of change and movements by symbolic brush marks and tracings of brush lines with thinner and thicker colour with energy.” (From the conversation with the artist)
On the empty canvas, he visualized the energy which surrounded him, sensing the differences in each moment and rendering them in symbolic monochromatic grey by symbolic brush marks and traceries. The marks reflect different energy (Ki), some being thinner and thicker, faster or slower, weaker and stronger, etc. When the last brush mark was made, it represented the ‘present’, thus the canvas is unique and original creation with its own space-time continuum.
The second characteristic of the artist’s works, visible in the more colourful, varied and rich brush stroke paintings, reflects the principle of relativity. A representative example is Following Nature – Gen 2011 06009(2), with its coloured brush marks which show influence and affect one another where they touch. In rapid succession, from second to second in different breaths, it conveys the opposing aspects of ‘love and hate’, ‘good and bad’, ‘birth and death’, of ‘you and I’. He observes everything as perfect in itself.
One of his more recent paintings, which marries the use of beautiful colour with transparency can be found in Following Nature – Gen 0301(3). He used artist’s material to produce strokes with a degree of clarity that brings to mind the penetration of light through Gothic stained glass. The transparency of the brush marks mirrors in detail the artist energy; his action and reaction to Ki. It seems we are able to look at the inside of each stroke as it is penetrated by light, which lends feeling of mystery.
Lastly, the appearance of the colour plane on the canvas can be found in Following Nature – Gen 2019 0106(4). In this painting, the brush marks which are connected left to right and top to bottom, suddenly disappear in the middle of canvas. It is just empty space which keeps silence and stops. Just like the stop between inhaling and exhaling, this empty space gives us lots to think about.
After the stillness has passed, a new genesis begins in the form of coloured painted brush marks in strong primary colours including yellow, red, blue, and black. After two lines of primary colours, suddenly the pink-grey plane emerges. There’s a bigger gap between these two paragraphs than between the others.
We can find simultaneously identify ‘continuity and severance’, ‘coidentity and identity’ and ‘conformability and difference’ in the painting. Just as water is the one thing but exist very different forms – liquid, gas and solid.
The existence (Ki) is expressed by the colourful brush marks which contains very different individualies, but coexist on the same canvas like many planets from a vast universe that is symbolized by coloured plane. Also, invisible gas, symbolized by empty space and the void, makes it possible for every identity to exist by itself. We can read the various changes and natural law (birth, old age, sick and death) of a being in this painting.
Park Jongha’s works is self–affirmation and harmony with nature that surrounds him, always and everywhere. Also it is an existential reality, perceived through the filters of body and spirit.
박종하의 Following Nature 개인전에 부쳐
미술학 박사 박성실
박종하의 추상 작업세계의 특징은, 호흡의 들숨과 날숨 사이에 탄생하는, 다양한 성격의 브러쉬마크들이다. 또한 이 마크들의 존재성(유/有)을 그들 나름으로 존재케 하는, 바탕의 단순성은 가시화되지 않은 그의 예술세계 바탕이자 근본이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될 작품의 경향은 크게 몇 가지 특징으로 분리해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30여년 꾸준히 작업해온 모노톤 계열색의 담백하며 겸허한 느낌을 가진 붓 터치 작업들과, 두 번째로는, 각자가 지닌 서로 다른 농담과 칼라의 브러쉬마크들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서로의 상이성과 동질성, 그리고 서로의 연결성을 보이는 컬러풀한 작업들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작품들에서 발견되는 두 가지 특성들로, 하나는 각 컬러가 가진 투명성이고, 다른 하나는 커다란 모노톤 색 면의 등장이다.
몇 십 년의 작업들 속에 존재하는 그의 철학은 모든 존재(실체)와 개별성, 그 자체가 기적이자 자연(스스로 그러함)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여여 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작업을 시작할 때 갖는 묵상의 시간에서 시작된다.
“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이미 세뇌된 고정관념 없이 관찰하려 합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의 모든 것에 대한 지각은, 나 자신과 자연이 함께 만든 ‘리얼리티’입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먼저 자연에 대해 느끼는 관념을 내려 놓음이 필요 합니다. 묵상을 시작할 때, 나의 고정관념을 내려 놓아야 함을 기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생각까지도 버려야 합니다.” (박종하와의 대담 중에서)
호흡을 가다듬은 후에, 내려긋는 하나의 붓자국은 무(無)에서 유(有)의 첫 발현이자, 모든 존재성(개별적 자아)의 첫 탄생이기도 하다. 무(無)에서 하나가 생김으로 인해, 그것과 다른 또 다른 개별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마크(Mark)들은 작가가 시공간이 각기 다른 ‘현재’(Present)에, 자신과 자연법칙이 만나 만들어낸 대화의 장이다.
찰나의 연속성과 다름을 강조한 첫 번째 특징의 대표작으로는 Gen 2018 01018(1)을 들 수 있다.
아무 것도 없는 흰색 바탕에 그가 현재 느끼는 자신과 주변의 에너지를 상징적인 모노톤 컬러의 붓터치로 표현한다. 매 순간마다 질료와 붓이 가진 다른 성격, 즉 연하고 두터움, 빠르고 느림, 약하고 강함 등 서로 다른 에너지(氣)가 각 획에 반영되어 나타난다. 마지막 ‘현재(Present)’의 획을 긋는 순간, 화면은 자신만이 가진 시공연속성을 담은 하나의 독립된 세계로 탄생한다. 자연질서와 함께 반복되면서도, 독창성을 가진 ‘그것다움’의 개별성(창조물)이 탄생한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컬러풀한 색채의 작업들로, 위에 언급한 ‘상대성의 원리’ 를 더 다양하고 풍부하게 표현한 작업들이다. 대표작은 Following Nature – Gen 2011 06009로(2) 만물과 매번 다른 순간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각기 다른 컬러와 브러쉬마크들이 공존하고 있는 작업이다. 순간 순간 느끼는 직관과 호흡, 그리고 감각을 통해 서로 다른 성격, 즉 ‘사랑과 미움’, ‘좋음과 나쁨’, ‘탄생과 소멸’, ‘당신과 나’라는 다양성을 표현한다. 그는 모든 것을 ‘그것다움’으로 바라본다.
최근작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특성은 2018년 작업인 Following Nature – Gen 0301(3)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색상들이 가진 ‘투명성’이다. 그가 사용한 질료는 마치 색유리에 햇빛이 비춰 얻어진 듯한 엷은 색상과 각각의 투명성이 두드러진다. 이 투명성은 더 예민하게 작가의 에너지 (氣의 작용과 반작용)까지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마치 공중에 떠있는 각 개체성의 내면을 투과한 빛을 통해 보는 듯 한 신비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그의 최근작의 특성인 큰 색 면의 등장은, 작업 Following Nature – Gen 2019 0106(4)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제까지 연속적으로 위아래, 좌우로 연결되어 내려오던 브러쉬마크가 갑자기 화면 한 공간에서 사라지며 텅 빈 공간이 등장한다. 그것은 침묵과 정지이다. 마치 들숨과 날숨 사이에 극한 정지처럼 빈 한 줄의 정적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정적을 지나면 마치 다시 시작된 새창조의 세계처럼 투명하며 컬러풀한 노랑, 빨강, 파랑, 검정 등의 원색의 브러쉬마크가 다시 등장한다. 색 브러쉬마크를 가진 몇개의 라인이 반복되다가 갑자기 전혀 다른 성격의 큰 색 면이 등장한다. 차분한 핑크 그레이다.
이 작업은 존재성의 ‘연속성과 단절’, ‘동일성과 개별성’, 그리고 ‘같음과 다름’을 한꺼번에 보는듯한 느낌이다. 마치 물(H2O)이 그 자체로 물질인 동시에 그것이 존재하는 조건에 따라 바다와 같은 액체, 수증기 같은 기체, 그리고 전혀 다른 분자구조를 갖는 고체의 얼음으로 존재하듯이, 브러쉬마크로 표현된 존재성(氣)은, 각기 다른 개체성으로 존재하면서도 먼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듯 하나의 색면으로 상징된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그것을 다른 형식으로 존재케 하는 공허(空)로 표현된 것이다. 이런 존재의 생로병사(生滅)와 자연의 ‘순환과 반복’, 다양한 변화, 즉 우주질서의 천지창조를 한 화면에서 느끼게 한다.
그의 그림 세계는 작가가 ‘직감’이라고 부르는 그의 영혼과, ‘몸’이라고 부르는 필터를 통해 창조하는 자기성찰이자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하는 존재론적 ‘리얼리티’임을 보여주고 있다.